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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최태민, 이름 7개…범죄혐의 44건
2016-11-23 17:25 사회


최태민 씨는 이름을 6번 바꿨고, 직업도 일본 순사와 경찰, 군인, 승려, 교장 등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과거 중앙정보부가 파악한 범죄 혐의도 44건이나 됐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민 씨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번째 이름이 최도원 이었던 최태민 씨.

최도원에서 최상훈, 최봉수, 최퇴운으로 바꿨고, 이후 공해남과 방민이라는 이름을 썼습니다. 지난 75년 대한구국선교단 총재에 취임하면서 개명한 이름이 바로 최태민입니다.

모두 7개의 이름을 사용한겁니다.

직업은 그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42년 고향인 황해도에서 일제 순사를 하다 해방 후 경찰이 된 최 씨는 54년 초 여자 문제로 가정 불화를 겪다 삭발을 하고 승려가 됐습니다.

이후 비인가학교 교장과 공화당 중앙위원을 거쳐 창고업체를 운영하다, 지난 65년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되면서 4년간 도피 생활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종교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 69년. 같은 해 천주교 중림성당에서 영세를 받았고, 71년엔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를 합친 '영세교' 교주가 돼 '목사' 직함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75년 3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해 대한구국선교회를 창설한 최태민 씨.

당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최태민 수사보고서에서는 최 씨가 '범죄자'로 규정돼 있습니다.

횡령 14건과 변호사법 위반 11건, 13건의 권력형 비리를 비롯해 중앙정보부가 파악한 최태민 씨의 범죄 혐의는 모두 44건.

하지만 최 씨는 죽을 때까지 구속 한 번 되지 않았고, 호화 무덤에 묻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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