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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봉하마을 방문…항의시위 속 묘소 참배
2017-01-17 21:27 뉴스A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김해 봉하마을과 진도 팽목항을 찾아 대통합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반 전 총장을 비판하는 시민단체가 몰려들어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기문 전 총장이 등장하자 각종 현수막을 들고 모여든 친노 단체들이 비판을 쏟아냅니다.

"역사 인식 없는 반기문은 사죄하라."

혼란 속에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방명록에는 "사람사는 사회를 구현하려 헌신한 노 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원래 재단 명칭이 '사람 사는 세상'이어서 '세상'을 '사회'로 잘못 쓴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반 전 총장은 곧바로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30분간의 예방을 마친 반 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리더십에 공감대를 표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도 우리 가슴에 아직도 깊이 남아있습니다.

반 전 총장 측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참배를 안해 불거진 배신자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2008년 반 전 총장이 방한했을 때 노 전 대통령과 안부 전화를 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팽목항으로 이동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고 사고 당시 정부의 무능을 질타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정부가 세월호 침몰 때 좀 더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했더라면 많은 생명을 더 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팽목항에서도 반대 시위가 이어지며 예정된 브리핑이 취소되는 등 현장의 혼란이 계속됐습니다.

반 전 총장은 광주와 대구를 찾아 3박 4일의 민생 행보를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박희현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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