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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속 김재규 ‘재평가 바람’
2017-01-17 21:40 뉴스A


대통령을 쏜 살인자. 지금까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설명하는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에 대한 재평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의 한 서점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모습이 담긴 책과 그를 주제로 한 소설책이 새로 발간 됐습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그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에 저자마저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김대곤 / 김재규 관련 책 저자]
"김재규에 대한 평가는 없었습니다. 옳은지 그른지 평가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드문드문 출간 됐던 김재규 관련 책들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판매량이 18배 이상 올랐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김재규 사진이 담긴 옷이 판매되고, 이 수익금으로 흉상을 세우려는 움직임까지 있습니다.

그동안 재평가 논의조차 없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있습니다. 현재의 국정농단 사태가 최태민 씨 등 과거 인물들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재평가는 옹호론으로 나타나는 분위기입니다. 국정농단 사태 후 그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고맙다' '이해 간다' 같은 긍정적인 단어들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재평가 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영일 / 시사평론가]
"잘못된 위정자는 죽여도 된다는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김재규라는 인물을 21세기에 갖다 놓고
그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

살인자냐 재평가 받아야 할 인물이냐. 논쟁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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