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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억 원 빚더미…수도권 경전철은 ‘파산철’
2017-01-17 21:46 뉴스A


세금 먹는 하마는 바로 수도권 경전철을 두고 한 말 같습니다.

의정부 경전철은 얼마전 눈덩이 적자로 파산했고 용인 경천철은 수천억 원의 빚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사업비 4천7백억 원을 들여 2012년 운행을 시작한 의정부 경전철.

열차 넉대가 지나간 10분 동안 개찰구로 들어간 승객은 스무 명이 조금 넘습니다. 승객틀은 대부분 탑승요금 면제를 받는 65세 넘는 어르신들입니다. 지금까지 적자는 2천2백억 원. 의정부 경전철을 결국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7천억 원을 들여 2013년 개통한 용인 경전철.

[김남준]
"현재 시간이 낮 2시 입니다. 용인 경전철은 평균 5분 간격으로 1량의 열차만 운행되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과연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직접 탑승해 보겠습니다.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모두 61명의 시민이 이용했습니다."

[장푸름 / 경기 용인시]
"(경전철이) 버스처럼 촘촘하지 않아서 집에 가는 길이 오래 걸려요"

이렇게 시민들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전철 건설 수요예측 등 사업타당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채일권 / 글로벌철도연구소 소장]
"지자체에서 발주를 하다보니 그 발주를 하는 연구기관들도 지자체의 기대 수준과 그런 이득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

지난해 의정부 경전철 이용객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용인 경전철도 예상치의 14%에 불과했습니다.

지자체들은 막대한 세금으로 경전철 사업 적자를 메우고 있는 실정. 하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택근 / 용인경전철 소송단 대표 ]
"결론과 실제 현실이 다를 때는 그 자체로 문제가 있거든요. 사후적인 책임문제가 반드시 따라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심성 공약에 주먹구구로 건설된 세금 먹는 괴물, 경전철 사업,

고스란히 국민들의 부담으로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박재덕(수원) 조세권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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