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전통시장 겉만 현대화…화재에 여전히 취약
2017-01-17 21:47 뉴스A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여수 수산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잇따라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통시장들은 최근 현대화사업으로 겉은 나아졌지만 화재안전에는 여전히 취약합니다.

김유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재예방 전문가와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점검해 봤습니다.

비닐로 싼 상자 옆에 난로가 있는가 하면, 한 평이 채 안되는 창고 안에는 종이상자들과 난로가 뒤엉켜 있습니다.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양성훈 / 소방기술사]
"이 현장에는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경보설비가 하나도 없어요."

겉은 현대화된 전통시장이지만 화재안전에는 여전히 취약합니다.


"전통시장 통로 곳곳에는 문어발처럼 연결된 전선들을 볼 수 있는데요, 먼지가 가득하거나 끊어진 전선도 보입니다. 또 통로는 두 명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좁아서 소방차 진입도 힘든데 이렇게 목재와 종이상자 등 불에 잘 타는 물건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어서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들의 대표적인 현대화사업, '아케이드 구조물'이 화재의 위험성을 오히려 높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성훈 / 소방기술사]
"천장 재질에 대해서도 한번 불 붙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불연성의 재질을 사용해서 보강을 해야…"

하루 종일 이곳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상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전통시장 상인]
"(점포들이) 붙어서 있어서 화재에 뭐랄까 굉장히 약한 데가 있고…"

[전통시장 상인]
"소화기 (불나면) 할 줄 아는 사람이나 하지"

매일같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서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정열 / 서울 서대문구]
"저쪽에 보면 밖에 음식물 공급한다든지 불안해 항상 항상 불안해요"

손님들만 끌기 위한 전통시장 현대화가 아닌 화재안전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태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