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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최순실 외교 개입…말춤 거부하니 ‘경위서’
2017-02-06 19:17 뉴스A
오늘 법정에서 고영태 씨는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을 지휘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제로 최 씨는 K스포츠재단을 통해서 대통령의 외교행사까지 개입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대통령 해외 순방 공연단에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라는 지시까지 내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상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케냐 문화 교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K스포츠재단 소속 태권도팀 K-스피릿이 아리랑 음악에 맞춰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고, 케냐 현지 공연팀과 초대 가수들은
인기 가수 싸이의 노래에 맞춰 말춤을 췄습니다.

박 대통령의 '한류 외교'로 불린 이 행사를 사실상 총괄한 건 최순실 씨였습니다. K스포츠재단 직원에게 태권도팀 시범공연 배경 음악으로 쓰라며 국악풍 연주곡 '아리랑 연곡'이 담긴 CD를 준 것도 최 씨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즐겨 듣는 음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K스포츠재단 직원]
"최순실이 직접 준거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만들었다고 그랬어요."

최 씨는 한류 외교를 강조하며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태권도 시범단이 현지에서 "전통 무예와 안맞는다"며 말춤 추기를 거부하자, 최 씨는 경위서까지 쓰게 했습니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
"최순실이 공연 끝나고 나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왜 (말춤) 안했냐'"

K스포츠 재단 운영에 관여한걸 부인해 온 최순실 씨. 하지만 K스포츠재단을 통해 대통령의 문화 외교까지 좌지우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김찬우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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