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화마에 잃어버린 일상…연극으로 희망을 말하다
2017-02-06 20:08 뉴스A
화재 사고로 하루 아침에 모든 걸 잃어버린 서른 살 직장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극을 만들며 삶의 의지를 불태웠는데요. 그의 희망가, 한 번 들어보시죠.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어요 아버지!"

공연을 좋아했던 평범한 청년. 하지만,

[효과음]
"아버지 여기 불이에요!"

화마는 그를 삼켰고, 전신 화상을 입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무대 속 주인공. 이 연극 프로듀서 이동근 씨입니다.

[이동근 / '주먹 쥐고 치삼' PD]
"창피하기도 하고 저렇게 멋있지는 않은데 싶기도 하다가… 그래도 울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 했습니다."

8개월간의 준비 끝에 막을 올린 자전적 연극. 누구보다 치유 받은 것은 자신이었습니다.

[이동근 / '주먹 쥐고 치삼' PD]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더 많은 벽을 스스로 만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겪는 일들이 그리 크지 않은 일이구나 생각도 했고."

은행 영업사원이던 그는 2년 전 건물 폭발 사고를 당했고 평범했던 일상은 하루아침에 날아갔습니다. 8개월 동안 수술만 29번. 그에게 남은 것은 다 타들어 간 성대와 쥘 수 없는 주먹이었습니다.

지체 장애 3급 판정. 하지만 좌절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연극을 통해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최근에는 보험 설계사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이동근 / '주먹 쥐고 치삼' PD]
"지금은 사고 난 게 오히려 장점이 더 많거든요. 편하게 살거든요. 외모가 주는 신뢰랄까 이런 게 있다보니 저는 만족합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이승훈
영상편집: 임아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