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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만원버스에 ‘시너 방화’…7명 경상
2017-02-07 07:01 사회
어제 전남 여수에서 60대 남성이 퇴근길 만원버스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버스에는 승객 4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사람은, 승객은? 뭐 이런 일이 있어 어떻게 해”

시청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내부에서 불길이 타오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이 버스 앞과 뒤까지 번지고 검은 연기가 섞여 나옵니다.

어제 오후 6시 33분경 69세 남성 문 모씨가 정차한 시내버스에 올라타 발화성 물질인 시너 35리터를 뿌린 뒤 불을 붙였습니다.

[현장 목격자]
“‘대피해, 빨리 나와라’ 소리가 들려서 밖에 나와 보니까 0047 운전석 앞에서 화염이 엄청나게 많이 났었고요."

퇴근길 버스에는 직장인, 중학생, 노인 등 승객 4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큰 소리로 승객들에게 화재를 알리고 문 씨를 제압하는 사이 승객들은 모두 탈출했고 7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불 나는 거 보고 뒷문 열고 사람들 내리라고 했다고, 소리를 치고 조치를 취했다고”

화재는 13분 뒤 완전히 진화됐고 버스 내부와 정류장은 모두 불탔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문 씨는 국가로부터 땅의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불만을 가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수경찰서 형사과장]
“본인 집의 땅 보상 문제, 고가의 보상을 받아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불만 때문에”

현장에서 300미터 떨어진 페인트 가게에서 인화물질을 구입한 문 씨는 정류장까지 리어카로 실어 날라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문 씨는 2014년에도 방화 범죄를 저질러 3년간 복역했다가 올해 1월 출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여수)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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