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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버스 방화범…“한 사람도 못 죽여 원통”
2017-02-07 19:43 뉴스A
퇴근길 버스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은 토지 보상 문제에 대한 불만 때문에 묻지마 버스방화를 저질렀습니다.

한 사람도 숨지지 않아 원통하다는 말이 섬뜩하게 들립니다.

이어서 정부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발생 2시간 전쯤인근 페인트 가게에서18리터 짜리 시너 2통을 구입한 69살 문모 씨.

미리 준비한 손수레에 시너통을 싣고 정류장에 서 있던 시내버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버스에 올라 시너를 뿌리고는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그야말로 불특정 다수의생명을 앗아가기 위한 '묻지마'식 범죄였습니다. 범행 직후 운전기사에게 붙잡힌 문씨가 내뱉은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사람이 한 사람도 안 죽어서 원통해 죽겠다고 그러더래요. 뭔 원한이 있다고…"

문씨는 또 "버스기사가 승객들을 다 구해버렸다"며 불만 섞인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불만을 알리고 싶어 일부러 퇴근길 만원 버스를 골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행을)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이고, 관심을 받기 위해서 그랬다는데 죽이려고 한 것인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전과 9범인 문 씨는 3년 전에도 고향집에 불을 지르려다 붙잡혀 수감생활을 하다 한 달 전 출소한 상태였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박은영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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