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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전쟁 ‘소품 정치’…담겨있는 메시지는?
2017-02-09 19:48 뉴스A
'소품 정치'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대선 주자들이 자신만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은 소품에도 정치적 메시지를 담는 건데요.

먼저 최재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선 주자들이 몸에 걸친 소품들, 그 의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먼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바로 안경이 포인트입니다. 70만원이 넘지만 2012년 대선 후보 때부터 5년째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는 평가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어떨까요. 평소 정장을 즐겨 입는 안 지사인데 눈치 채셨습니까. 언제부턴가 목을 감싸는 터틀넥을 자주 입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노렸다는 해석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전이 있습니다. 분명히 정장차림인데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는 겁니다. 발로 뛰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항상 팔목에 뭔가를 차고 있습니다. 바로 심박수와 운동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핏빗이란 기기입니다. 말로만 4차 산업 혁명을 강조하는게 아니라는 거겠죠.

소품 하나 하나에도 후보들이 내세우는 강점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헤드셋을 쓴 채 무대에 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터틀넥'의 원조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젊고 따뜻한 보수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단순함'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옷차림으로 각인시켰던 스티브 잡스처럼 대선 주자들도 소품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겁니다.

[정연아 / 이미지테크 대표]
"작은 소품에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거든요. 권위적이고 딱딱한 것들을 의식한 반대급부로 부드러운 정치인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특히 SNS를 통해 대선 주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순식간에 퍼져나갈 수 있어 각 캠프들은 소품 하나도 그냥 넘길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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