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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잡는 심정”…현장서 바라본 구직 전쟁
2017-02-09 20:04 뉴스A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은 오늘도 이곳저곳 취업정보가 있는 곳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다는 절박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합니다.

배유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내 책자를 꼼꼼히 읽어보고, 귀를 쫑긋 세워 취업 상담관의 설명을 듣고 급한 마음에 건물 기둥에 대고 이력서를 씁니다.

"일자리를 상담하고 원서를 접수하는 부스마다 긴장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리는 지원자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저곳 복수지원은 기본.

[박지현 / 구직자]
"떨어질 거 예상하고 여러군데 내보고 또 떨어지면 다시 또"

월급 171만 원에 2년까지만 일하는 조건으로 채용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은 간절합니다. 서울시와 공공기관에서 인턴 경험과 함께 직무 교육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정아 / 구직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왔습니다. 부모님께 꼭 하고 싶은 말이 5월 전까지는 취업해서 회사 가겠습니다라고"

[강재연 / 구직자]
"1년 반 정도에 (이력서) 90개 정도 쓴거 같아요. 더 쓰지 않았을까…"

당분간 정규직 취업을 포기한 청년들도 있습니다.

[어수진 / 구직자]
"정규직을 찾는 시대는 아닌거 같아요 이미"

[구동환 / 대학 졸업 예정자]
"돈이 (171만원인데) 어찌보면 적긴 한데 그렇게 적다고 생각을 안하고"

절박한 마음을 담아 깔끔한 정장을 차려 입고 서류 접수 장소에 나타난 청년도 있습니다.

[정완성 / 구직자]
"점수따기 위해서. 좋은인상을 받기 위해서."

구직 청년들은 면접에 오라는 전화를 기다리며 오늘도 이력서를 씁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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