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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하철에 화염병 투척…18명 부상
2017-02-11 19:28 국제
2003년 대구에서 벌어진 지하철 참사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와 판박이 같은 사건이 홍콩 번화가의 지하철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열차 안에는 퇴근하던 승객들로 꽉 차있었는데 자칫 초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베이징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로 가득찬 지하철 객차 안.

당황한 승객들이 입을 막으며 자리를 피합니다.

[현장음]
창문 열어요! 빨리 문 열어요!

승객들이 뒤엉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지하철역.

시민들은 한 남성의 바지에 붙은 불을 끄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홍콩 침사추이역에 진입하던 열차에 불이 난 건 퇴근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던 저녁 7시쯤.

열차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화염병을 던지면서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목격자]
사람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뿌연 연기가 일었어요. 독성이 있는 것 같은 그런 화학 성분 냄새였어요.

이 사고로 지하철 객차 1량이 모두 탔고, 승객 18명이 다쳤는데, 방화범을 포함해 4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탭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용의자가 과거 정신 질환을 앓은 기록이 있다며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궉팍청 / 홍콩 경찰 관계자]
"용의자가 병원으로 후송될 때, 동료 직원에게 그가 개인적인 이유로 방화를 저질렀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고의 여파로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면서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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