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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이 짠 모략” 대놓고 오리발
2017-02-23 19:25 뉴스A

지금부턴 김정남 암살관련 소식 집중 보도합니다. 북한이 사건발생 열흘만에 처음으로 평양발 공식반응을 내놨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공관의 자연사 주장을 뒤집고 쇼크사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번 피살 사건이 남한이 대본을 짠 음모라는 궤변은 빼놓지 않았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공화국 공민의 쇼크사'라고 지칭하며 입을 뗀 북한.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동요를 의식해 '김정남'의 이름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고, 사인도 심장마비로 선을 그었습니다.

사실상 김정은의 기획 암살극이라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겁니다.

북한은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남한 측이 짠 대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박근혜를 위한 음모책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이 "여성 용의자들이 맨손에 독을 묻혀 공격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손에 독을 바른 사람은 살고 발린 사람은 죽는 독약이 어디 있냐"며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사건 당시 범행 현장을 무슨 이유로 지켜보고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쏙 빠졌습니다.

법률가 대표단을 직접 말레이시아 현지에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은 북한.

[인터뷰: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법률단체를 내세운 이유는 법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겠다는 거고요. (김정남) 여권상 명의가 김철로 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김철이라고 주장한다면 상당히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

김정남 암살이 북한의 소행임이 명백해지자 본격적인 오리발 작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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