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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관 앞 “싸이는 ‘YES’ 스파이 ‘NO’”
2017-02-23 19:29 뉴스A

테러 기지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대사관에 오늘 말레이시아 시민단체가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요.

정작 북한대사관은 오리발을 내밀면서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뒤에 보이는 곳이 북한 대사관인가요?

[리포트]
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약 2시간 전 쯤 말레이시아 시민단체와 정당 관계자 50여 명은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북한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규탄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대는 말레이시아 경찰에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한 강철 북한대사 발언에 항의하면서 "말레이시아를 존중하라"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싸이는 예스'지만, '스파이는 노'라며 조롱섞인 손팻말을 들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시민단체 관계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다시 한번 고려해보기를 촉구합니다."

시위대가 전달한 항의서를 북한대사관 관계자가 건네받았지만, 북한은 관련없는 일이라며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북한대사관 관계자]
“우리 외교관에 대해서 나오는 거 다 거짓말입니다. 비방 중상이고, 우린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대사관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 등 2명의 신병인도를 요구해
북한대사관 주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대사관이 치외법권인 만큼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권력을 행사할 수 없지만 북한대사관이 신병인도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면 사태는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누루 라시드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 내에 김정남의 유족이 시신 확인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김찬우 (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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