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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흐엉, 암살 당일 “OPPA, 나 행복해”
2017-02-23 19:32 뉴스A

김정남 암살 용의자 도안 티 흐엉은 사건당일 SNS에 '오빠 나 행복해'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알파벳 oppa로 오빠를 표기해 대화상대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암살 다음날에도 '당신의 마음을 믿는다'며 연인관계를 암시했는데, 과연 누굴까요?

김남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붙잡힌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

흐엉이 김정남 암살 당일 SNS에 직접 남긴 메시지입니다.

'오빠 나는 행복해, 우리가 만날 그 날을 기대해' 라는 영문 메시지인데 우리나라 말인 '오빠'를 영어 알파벳 'oppa'로 적은 게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나 북한 남성에게 남긴 메시지로 추정됩니다.

암살 다음날에도 누군가에게 "나는 당신을 믿고 당신의 마음을 믿습니다"는 내용의 '암호'같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SNS 곳곳에 오빠를 뜻하는 ‘oppa'라는 단어와, 그 대상과 연인 관계임을 암시하는 메시지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도안 티 흐엉은 실제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베트남 술집 사장]
"도안 티 흐엉을 안다. 예전에 내 밑에서 일했다. (그녀가 김정남 사건에 연루된 걸 알고 있나?) 몰랐다."

지인들은 그녀가 이 술집에서 한국 사람들과 자주 만났고 "가수 태양을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문화를 동경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베트남 국적의 여성이 어떻게 북한 공작원과 연결됐는지 의혹이 남아 있던 상황.

때문에 도안 티 흐엉의 한국 사랑을 누군가가 이용해 김정남 암살에까지 끌어들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찬우(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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