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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으면 강한 독성물질…2명이 묻혀 살해”
2017-02-24 07:10 채널A 아침뉴스

"손에 묻혀 얼굴에 문지른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힌 두 여성 용의자의 김정남 살해방식은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두 여성이 일종의 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도안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

[탄 스리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그제)]
"(두 여성 용의자가) 자신의 손에 발라서 망자의 얼굴에 발랐습니다."

그런데 이 두 명이 각각 다른 독성 물질을 손에 묻혀 김정남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각각 따로 있으면 무해하지만 섞이면 독성 물질이 되는 두개의 화학물질을 각자의 손에 바른 뒤, 거의 동시에 김정남 얼굴에 묻혔고, 이 과정에서 화학 반응으로 만들어진 독성 물질을 김정남이 코로 흡입했을 거라는 겁니다.

폭탄의 원리에 빗대어 설명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홍세용 / 순천향대 신장내과 교수]
a라는 물질하고 b라는 물질이 섞어지면 (독성) 물질이 되는 상태로 보관했다가 폭탄이 날라가면서 폭탄 안에서 물질이 섞여지는 그런 식으로 …

실제 이들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김정남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뒤 각자 도피했습니다. 접촉 부위에 따라 감염 여부가 달라지는 독성 물질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입장.

[정희선 /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내 손은 괜찮은데 그 사람 얼굴에 그랬는데 그 사람은 죽고 나는 괜찮다 그런 건 좀 드물 것 같아요

이 때문에 북한이 호흡기를 통해 흡수시키는 신종 독극물을 개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최성룡 /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 ]
(김정은이) 처형 지시 내리니까 생물기술연구원에서 약물이 뭐가 나오겠지. 이게 제 제보에요.

실제 김정은은 지난 2015년 생물기술원을 시찰하며 연구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김찬우(쿠알라룸푸르) 홍승택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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