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연장 요청을 결국 거부했습니다.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다는 게 그 근거입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이 요청한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미 충분히 수사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국정농단 게이트의 당사자인 최순실을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미 기소됐다는 겁니다.

[홍권희/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이미 기소했거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수준으로 수사가 진행돼 특검법의 주요 목적과 취지는 달성됐다고 생각합니다."

특검수사가 연장되면 수사 결과가 대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홍권희 /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행하여질 수도 있으며, 그럴 경우 특검수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치권의 우려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황 대행의 '특검 연장은 안된다'는 결정을 예고된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를 연장한 상황에서 헌재가 3월초 탄핵을 결정하면 박 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습니다.

검찰도 수사에 나서겠지만 특검이 더 전격적으로, 더 고강도로 수사할 것인 만큼 태극기 보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 황교안 대행으로선 심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