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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전 국회의장도 털렸다”…‘휴면 계정’ 해킹 주의보
2017-02-28 19:40 뉴스A

예전엔 하루가 멀다하고 사용했지만 이젠 비밀번호조차 가물가물한 SNS 계정, 있으실텐데요.

이런 휴면 계정들이 해킹당해 범죄의 창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원로 정치인에서 심지어 경찰서까지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공식 SNS 계정입니다. 낯 뜨거운 성인광고부터 대포 통장 거래까지 각종 불법 광고 글로 도배가 돼 있습니다.

2015년 1월을 끝으로 김 전 의장의 게시글이 없는 것을 보면 그 이후 해킹당한 것입니다.

[김남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SNS 해킹 사실을 아는지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겠습니다.

"의장님 SNS 계정에 음란 광고물이 올라와 있는데 아시나요?"

[김형오 / 전 국회의장]
"음란물이 올라와 있다고? 하하, 이게 무슨 일이야. (요즘) 트위터 일체 안 해요."

해킹된 것은 유명 정치인의 계정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공공기관의 계정은 지난 1월에 해킹당했다가 최근에 복구했고 심지어 경찰서와 중앙선관위도 해킹당해 아예 기존 계정을 없앴습니다.

[경찰관계자]
"계속 수사 중이에요. 지금 다 확인을 하고 있어요."

해커들이 집중적으로 노리는 SNS 계정은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유명인과 공공기관의 휴면 계정입니다.

이같은 휴면 계정은 마약 거래 같은 범죄의 창구로 이용되기까지 합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권헌영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범죄가 벌어지고 있으면 빨리 긴급 차단하는 조치들이 필요하고"

이미 버려진 휴면 계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습니다.

[트위터 관계자]
"신고가 이뤄지지 않는 휴면계정에 대한 조치는 따로 취해지지 않고요."

무관심에 방치되고 있는 SNS 계정들이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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