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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재판관 8인 8색 ‘평의’ 재구성
2017-03-08 19:18 정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정에서 헌재 재판관들은 8인 8색의 서로 다른 개성과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결론을 내기 위해 매일같이 벌이고 있는 평의과정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평의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무덤까지 가지고 갈 절대비밀입니다.
홍우람 기잡니다.

[리포트]
평의 전, 공개 변론 때 8명의 재판관들은 각각 어떤 특징을 보였을까요.

우선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빠른 재판을 이끌었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집요한 질문 공세가 돋보였고, 이진성, 김이수 재판관은 세월호 의혹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서기석, 조용호, 안창호, 김창종 재판관은 말을 아끼는 관찰자 역할을 했습니다.

변론 절차를 끝낸 재판관들, 밀실인 이 곳 평의실에 둘러 앉아 토론을 벌입니다.

재판관 각자의 의견은 같은 무게를 같습니다.

때문에 의견이 충돌하면 얼굴을 붉히고 설전을 벌이는 일은 허다합니다. 과거 일부 재판관들은 의자를 아예 돌려앉기도 했단 얘기까지 전해집니다.

[이상경 / 전 헌법재판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작은 일은 양보할 수 있지만, 국가의 존립에 관한 인생관이 서로 다른데 그걸 어떻게 양보합니까."

그러나 재판관들은 회의실을 나와서 만큼은 평의의 내용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칩니다.

각 재판관들을 보좌하는 전속 연구관들조차 선고 직전까지는 재판관들의 속마음을 짐작만 할 뿐입니다.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결론은 하나이지만 평의 안에서 서로 엇갈렸던 순간들은 재판관 8명만이 무덤까지 간직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윤승희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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