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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거래 中기업에 사상 최고 ‘벌금 폭탄’
2017-03-08 19:37 국제

전격적인 사드 전개로 중국을 압박한 미국이 오늘은 북한과 거래한 중국 기업에 사상 최고액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면 누구든 망하게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 말만 앞서는 사람은 아닌 듯합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통신장비 회사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6위권인 ZTE.

펑리위안 여사가 이 회사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돼 '퍼스트레이디 폰' 생산업체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미 상무부는 이 회사에 사상 최고 제재 금액인 1조37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미국이 정한 대북 대이란 제재 규정을 어기고 2010년부터 북한에 모두 238차례 휴대전화를 수출한 혐의입니다.

[숀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ZTE가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이란과 북한에 통신장비들을 불법으로 수출한 데 대해 사상 최고액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 중이어서 조만간 처벌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한 지원을 끊지 않는 중국에 대해 경제적 압박까지 가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대중국 강경기류는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국영은행 3곳도 국제 금융망에서 퇴출돼 별도의 망을 통하지 않을 경우 중국과도 금융거래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강경대응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그대로 물러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국 사이의 갈등은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VJ)
영상편집: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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