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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잃어버린 한국 야구…문제점은?
2017-03-08 20:11 스포츠

'우물안 개구리' 였습니다. 우리 안방에서 열린 WBC 대회에서 사실상 예선탈락이 확정된 한국야구 대표팀에게 어울리는 말인 것 같은데요.

800만 관중에 선수들 연봉도 꾸주히 올랐지만 실력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문제점이 뭔지 이철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상적인 한국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상대팀 선수는 당황합니다.

[프로파 / 네덜란드 국가대표]
"음, 전부요… . 그냥 우리팀 플레이에 신경 썼어요."

기억 나는 선수 하나 없는 한국야구는 어젯밤 완벽하게 몰락했습니다.

투수들이 5점을 내주는 사이, 타선은 찬스 때마다 터뜨린 병살타 3개로 스스로 무기력해졌습니다.

두 경기 통틀어 19이닝 1득점.

연봉랭킹 1, 2위 이대호와 김태균은 두 경기에서 각각 9타수 1안타, 7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이름 값을 크게 구겼습니다.

패장 김인식 감독은 해외파 부재를 안타까워했지만,

[김인식 / WBC 대표팀 감독]
"강정호나 추신수 김현수 박병호 이런 선수들이 들어왔다면.

팬들은 배부른 대표팀의 투지 부족을 꼬집었습니다.

[최승우 / 경기 안양시]
"솔직히 속상했어요. 후배들을 뒤에서 끌어주고 책임감을 누구보다 가져야 하는데. 돈을 많이 받는만큼 그렇게 해줘야 하는데…."

세대교체에 실패한데다 이번 대회를 대비한 선수들 몸 만들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야구 중심국을 자처한 세계랭킹 3위 대한민국.

이번 대회에서 밑천이 드러나며 다시 야구 변방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권현정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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