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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미달’ 선수는 출전 금지…정유라 후폭풍
2017-03-11 19:43 뉴스A

승마선수인 정유라 씨의 대학 입학 과정도 큰 논란을 불어 일으켰는데요. 다른 체육특기생들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철호 기자가 속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오전 건장한 체격의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강의실로 모여듭니다.

책상보단 운동장이 더 익숙한 체육 특기생들이지만, 졸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올해부터 직전 두 학기 학점 평균 C0 미만인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강신욱 /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집행위원장]
"C 학점은 선생님의 강의를,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을 때 받을 수 있는 거의 최하점수예요."

이번 조치로 선수 숫자가 가장 많은 축구는 89명, 농구 7명, 배구선수 4명이 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학교수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축구선수 이민혁 군도 여기 해당됩니다.

[이민혁 / 단국대 2학년]
"저한테는 이제 1년 간 농사를 지어야 될 게 있는데 그게 안돼서 최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체육 특기생들의 학사 부실은 명문대라고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전통의 축구강호 연세대는 축구팀 선수 28명 가운데 14명이나 C학점 문턱에 걸리면서 대학리그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초중고에도 올해부턴 고3까지 최저학력제가 확대 적용됩니다. 학년 평균의 30% 이상 점수를 얻어야 대회 출전이 가능합니다.

[강민경 / 온양용화고 1학년]
"공부 걱정은 안했는데 공부를 하려니까 걱정도 되기도 하고."

일부 학교에서는 체육 특기생들의 수업을 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선수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부와 친해지는 방안을 이제 교육당국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김찬우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성정우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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