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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 vs 대리인단…탄핵 심판 ‘결정적 장면’
2017-03-11 19:46 뉴스A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상 초유의 결정이 있기까지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는 재판관의 예리한 질문 뿐 아니라 재판관과 대리인단과의 기싸움도 벌어졌는데요.

허욱 기자가 그 '결정적 장면'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정미 권한대행이 속사포 질문으로 최순실 씨의 '청와대 프리패스' 진술을 끌어냅니다.

[이정미 / 소장 권한대행]
"한 달에 한 몇 번 정도 가셨습니까. (몇 번 정도 안갔습니다.) 가실 때는 어떤 차를 타고 가셨습니까. (그냥 차를 타고 갔습니다.) 증인의 차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차입니까.

'대통령의 세월호 대처'에 의구심을 품은 김이수, 이진성 재판관.

[김이수 / 재판관]
"적어도 위기관리센터에 상황실에 나오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이진성 / 재판관]
"왜 세월호에 관련된 대통령의 여러 번에 걸친 지시에 대한 통화기록은 없는건가요?"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이 처음 드러난 순간도 있었습니다.

[정호성 /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도 차명폰을 갖고 계셨나요?)…그렇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말과 주심재판관 기피신청까지.

[김평우 / 대통령 대리인단]
"분명히 국회 편을 들고 있는 겁니다"

[조원룡 / 대통령 대리인단]
"헌법 재판관 강일원의 기피를 신청합니다."

심판 막바지 들이닥친 긴박한 순간을 헌재는 단호하게 대처합니다.

[이정미 / 소장 권한대행]
"(이 사건 기피신청은)오직 심판의 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분명하므로."

헌재에서 펼쳐진 92일 간의 여정은 대통령 파면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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