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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기업 직격탄” vs “일자리 창출”
2017-03-22 20:00 뉴스A

우리나라 주당 근로시간 한도는 68시간입니다. 하루에 열 시간 씩 일하고도, 주말에 근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회가 이를 주당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좋다 나쁘다 갑론을박이 있는데요, 박선희 기잡니다.

[리포트]
정치권이 잠정 합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핵심은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시행시기는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2019년, 300인 미만 기업은 2021년으로 정했습니다.

실제 거리에서 즉석 설문을 해봤습니다. 과도한 업무 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나누자는 취지인만큼 시민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정범진 / 직장인]
"근로시간 단축하면 약간 비는 시간에 노는 분들이 일자리를 더 구할 것 같고"

[전상규 / 직장인]
"수당도 많이 줄 수 있지만 단축해서 개인의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기업들은 인력 운용이 어려워지고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우려를 내비칩니다. 근로시간이 개정안대로 단축되면 주중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주말근무 인력을 새로 뽑아야 합니다.

여기에 드는 기업들의 추가 비용은 연간 12조3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주말에도 설비를 돌려야하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울상입니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인력을 30%까지 늘려 2교대를 3교대로 전환해야하는데 상시 인력부족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실을 전했습니다.

[정욱조 /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
중소기업은 현재도 인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런데 근로시간 단축을 하게 되면, 인력부족이 더 심화되고 그에 다른 비용부담, 그렇지만 일자리 창출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각계의 이견 차이가 심해 단축근무가 현실화되기까지는 논란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채널A뉴스 박선희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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