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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고수들에게 연패…체면 구긴 日 알파고
2017-03-22 20:07 뉴스A

이번에는 '일본산 알파고'가 나타났습니다.

직접 바둑 대회에 출전해 세계 챔피언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어찌된 일인지 줄줄이 패했습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박정환 9단과 겨룬 상대는,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 인공지능이 정식 바둑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겁니다.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은 일종의 이벤트였지만, 이번엔 한, 중, 일 최고수와 인공지능이 풀리그로 우승을 다툽니다.

2009년 바둑소프트웨어에서 시작된 딥젠고는, 1년 전부터 딥러닝으로 학습했습니다. 그런데 알파고와 달리 일반 컴퓨터 정도의 사양에서 인공지능이 구동됩니다.

연산을 담당하는 CPU가 2000개에 달하는 알파고와 달리 딥젠고의 CPU는 달랑 2개. 하드웨어 가격으로 치면, 알파고는 100억 원 대, 딥젠고는 3천만 원 대입니다.

[감동근/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알파고는 클라우드, 슈퍼컴퓨터 레벨로 치면 500위권…그에 비해 딥젠고는 아주 가벼운 컴퓨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어제 첫 판에서 중국 미위팅 9단에 패한 딥젠고는, 오늘 박정환 9단에게도 불계패했습니다. 초반과 달리 또 후반 승부에서 밀렸습니다.

[이세돌 9단]
CPU가 두개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그런 차이가 아닌가 싶어요. 연산속도가 느리다는 거죠.”

낮은 컴퓨터 성능으로 도전하고 있는 딥젠고가 내일 마지막 승부에서 인간 대회 첫 승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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