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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억 받고, 2천억 쓰고…돈보다는 명성
2017-03-24 19:22 뉴스A

지금 고군분투 세월호 인양을 책임지고 있는 업체는 상하이샐비지라고 하는 중국 국영기업인데요.

작업이 길어져서 이미 천 억 원이 넘는 큰 손해를 입었지만, 대신 인양에 성공하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위에서 인양업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난 1951년 설립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 소속 인력 입니다. 350여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지선 위 가건물에서 먹고 자며 석 달에 단 한 번 육지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계약 금액은 916억 원으로, 정부는 작업단계별로 성공보수 형태로 돈을 나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작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15년 8월.

작업기간이 길어지며 실제 소요 비용은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시간이 길어지고 자연히 투입되는 인원이나 장비가 많아지면 비용증가 요인이 굉장히 크다는 것들은 저희가 짐작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샐비지 입장에서는 천억 원이 넘는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는 셈입니다.

[장옌 / 상하이샐비지 부사장(지난해 11월 9일)]
"인양 비용이 이미 우리의 예상을 넘었지만, 상하이샐비지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양작업에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만톤이 넘는 선박을 양쪽에서 들어올리는 '탠덤 리프팅' 방식으로 통째로 인양하는 건 세계 최초. 상하이샐비지는 당장 이익을 보지 못하더라도, 이런 고난도 작업을 처음 성공시킨 업체로 국제적 명성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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