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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야기]트럼프 취임 후 첫 난투극
2017-03-27 20:00 국제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개혁 법안이 좌초되면서 취임 이후 가장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지지세력과 반대세력도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어제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발생한 난투극 장면으로 가보겠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수백 명이 헌팅턴비치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사이로 카메라를 든 트럼프 반대자가 몰리자 한 백인 남성이 밀쳐냅니다.

옆에 있던 남성이 제지했지만 이번엔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고,

복면을 쓴 여성이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달아납니다.

분이 안 풀린 트럼프 지지자들은 복면부대를 쫓아가 집단 폭행합니다.

결국 최루액을 뿌린 여성과 복면을 쓴 남성 등 4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2달여 만에 처음 양측이 충돌한 이번 폭력사건은 지지세력의 절박함과 반대세력의 절망감이 폭발해 벌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백악관 바로 앞에 트럼프를 조롱하는 이런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을 정도로 트럼프를 비판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카멜로 캐스터네티/트럼프조형물 제작자]
"트럼프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사람들이 과격해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새 의료보험인 트럼프 케어가 좌초되면서 백인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트럼프가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강합니다.

[제니 라이언/텍사스]
"그(트럼프)가 다시 미국을 부흥을 되돌릴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트럼프와 공화당의 갈등도 파국의 전조라는 해석입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트럼프와 거리두기에 나설 경우 트럼프 정부는 조기 레임덕을 맞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탄핵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리더십이 달라지지 않는 한 미국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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