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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야, 버스야?…中 유치원 통학 버스 실태
2017-03-28 19:55 국제

중국에서 충격적인 일부 유치원 통학 버스의 실태가 공개됐습니다.

19인승 차량에 무려 일흔 명이 넘는 아이들을 태우고, 심지어 더 많이 태우기 위해서 좌석까지 치워버립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있어야 할 좌석 대신 간이 의자가 빽빽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바닥에 고정돼 있지도 않고 안전벨트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어린이들을 많이 태우기 위해 불법 개조한 유치원 통학용 차량입니다.

정원보다 10명, 20명 더 태우는 건 기본, 한 19인승 차량에선 무려 70여 명의 아이들이 타고 있다 적발됐습니다.

[현장음]
"...72명, 73명, 74명"

대형 참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정작 운전기사는 면허증조차 없습니다.

[양 모씨 / 운전기사]
"(운전면허증 있어요?) 없어요."

아이를 짐짝처럼 취급하는 불법 운행 속에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9인승 버스에 무려 64명이 탔다가 트럭과 충돌하면서 유치원생 20명이 숨지는가 하면,

정원을 초과한 채 운행하던 유치원 통학버스가 연못에 빠져 1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류 모씨 / 운전기사]
저도 운전하면서 신경이 쓰여서요. 최대한 천천히 가려고 노력했어요.

중국 당국은 부랴부랴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 의식조차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윤수 기자]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 챵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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