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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돌듯 숨가쁘게…취준생 24시 일상
2017-04-06 20:01 뉴스A

대기업 상반기 채용을 앞둔 취업준비생, 취업준비생들의 하루도 숨가쁘게 돌아갑니다.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하루를 보내는 취업 준비생들의 일상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시간.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반복'일 뿐이지만 이 순간마저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보영 / 1년차 취업준비생 ]
"안녕하세요. 올해 졸업예정자가 되면서 취업 준비를 시작한 25살 김보영입니다."

[강주녕 / 2년차 취업준비생]
"안녕하세요. 저는 2년차 취업준비생 26살 강주녕입니다." 

매일 오전 10시. '생활 스터디' 모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대학 졸업 후 정해진 일과가 없기 때문에 팀원들과 만나 출석체크를 하고 각자 필요한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김보영]
"작년에 탈락했었던 화장품 회사에 서류를 쓰려고 해요. 오늘 하루는 지원서 쓰고 회사 인적성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점심시간 '혼밥'은 일상이 됐습니다.

[강주녕]
"학원 마치고 배 고파서 끼니를 해결하러 노량진 컵밥 거리에 왔습니다."

친구들과 점심 약속은 언감생심. 짧은 점심 시간마저 쪼개가며 밥을 먹으며 인터넷 강의를 듣습니다.

높은 학점에 토익, 중국어 자격증. 인턴 등 대외활동까지 여러개 했지만 대기업 서류심사 문턱을 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강주녕]
"(신입생 때는) 버스타고 학교 이동할 때가 설렜는데 4학년이 되다 보니까 설레진 않네요."

조언을 듣기 위해 찾은 대학 취업 상담 센터.

[현장음]
"조금 아쉬운 거는 토익이…."

[강주녕]
"상담을 받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토익이나 학점이 좀 모자라다고 하네요. 아쉽지만 다시 공부를 하러 돌아가야겠습니다.“

두 청년이 취업 준비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약 10시간'.

학교와 학원, 스터디를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 대한민국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합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대선 후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김보영]
"실무랑 학교에서 배운 거랑 다르다 보니까 괴리감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과 실무와 좀 연결이 될 수 있는 제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강주녕]
“정부 차원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갖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늘었으면…”

바늘구멍 취업문 앞에 선 60만 취업준비생.

단순히 '표'를 모으기 위한 공약보다는 구체적이고도 실현 가능한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김용균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조한결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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