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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도굴된 공룡 화석 11점 몽골에 반환
2017-04-09 19:36 뉴스A

무려 7천만 년 전 몽골에 살았던 공룡의 화석이 우리나라로 밀반출됐다가 다시 몽골에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 희귀한 공룡 화석은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 넘는 금액에 거래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른 손바닥만 한 길이, 날카로운 이빨이 촘촘합니다.

7천만 년 전 몽골에서 살았던 타르보사우르스의 두개골 화석입니다. 검찰청사에 때아닌 공룡 화석이 등장했습니다.

검찰은 타르보사우르스 등 희귀한 공룡 화석 11점을 압수했습니다.

지난 2014년 도굴범들에 의해 몽골에서 우리나라로 밀반출됐다가 밀수업자들이 금전 문제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범죄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특히 이번에 압수된 타르보사우르스 화석은 두개골, 척추뼈, 발톱과 꼬리뼈 등이 모두 온전해 골격 65%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임종덕 /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장]
"(전 세계에서) 두개골을 포함한 개체는 15개체 밖에 안됩니다. 그만큼 두개골을 포함하는 타르보사우르스 골격은 굉장히 희귀합니다."

타르보사우르스 공룡 화석은 미국 경매시장에서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억 원 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공룡 화석 11점을 몽골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는데 몽골정부는 감사의 의미로 이 공룡 화석을 우리나라에 장기임대해 주기로 했습니다.

보존 작업을 거친 뒤 일반 시민들에게도 타르보사우르스 화석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허 욱 기자]
내년쯤이면 우리나라에서도 모형이 아닌 진짜 공룡 화석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 욱 기자 : wookh@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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