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제발 한 번이라도”…일 못 해본 청년들 사상 최대
2017-04-09 19:49 뉴스A

봄이 왔지만 청년들의 취업 빙하기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해본 청년들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데요.

황규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황규락 기자]
지금까지 한 번도 일을 해보지 못한 2, 30십 대 청년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통계청에서 조사한 결과 이러한 청년들이 11만 2천여 명이나 된다는데요.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고
외환위기 직후 2000년과 비교해도 4만 명 가량이나 많습니다.

일을 못 해본 청년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우선,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졸자 수는 사상 최대로 전망되지만 대기업 채용 예정인원은 최근 8년 사이 가장 적습니다.

[이재인 / 취업 준비생]
"학교에서 (취업) 특강도 많은데 빨리 마감된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입시를 한 번 더 다시 준비하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힘들게…"

대기업이나 공무원같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기다리며 취업을 미루는 젊은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렸습니다.

[송한솔 / 취업 준비생]
"과거보다 고시 쪽으로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취업보다는 고시나 공무원 등 안정적인 전문직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 청년들은 취업의 봄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성정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