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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신기자 모아놓고 ‘여명거리’ 선전
2017-04-14 07:02 최신뉴스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이틀 앞두고 중요한 일정이 있다며 새벽부터 외신기자들을 불러모았습니다.

알고보니, 대북제재 무용론을 선전하기 위해 평양에 조성한 신 시가지, '여명거리' 홍보 때문이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빅 이벤트', 중대한 행사가 있다며 새벽부터 외신기자들을 불러낸 곳은 평양의 거리.

인민군 병력 등 인파로 가득찬 이 곳은 북한이 1년여만에 조성한 신시가지 '여명거리' 준공식장이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행사장에 등장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70층 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건물들이 늘어선 여명거리.

김정은이 지난해 대북제대 이후 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하라고 지시한 역점 사업입니다.

북한은 외신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준공식을 열고, 대북 제재가 소용없음이 드러났다며 태양절 경축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이 있는 것 아니냐며 긴장했던 외신기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이 북한군의 특수부대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유사시 우리 측 후방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

태양절을 며칠 앞두고 북한이 전쟁 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인데, 그만큼,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김정은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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