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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영업 때문에…잘 팔려서 씁쓸한 트럭
2017-04-14 20:04 뉴스A

불황이라지만 소형 트럭이 유독 잘 팔리고 있습니다. 생계형 영업에 나선 이들이 많아서입니다.

잘 팔린다는 소식에 마냥 웃을 수만 없는 현실, 박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기업에 다니다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임용재 씨.

중고 트럭을 사들여 개조한 뒤 남양주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판매하며 새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임용재 / 푸드트럭 운영자]
"구조조정 이후 사회재진입이라던가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큰돈 들이지 않고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푸드트럭 개조업체 작업장은 이런 예비 자영업자들이 맡긴 트럭으로 가득합니다.

[배영기 / 푸드트럭 개조업체 대표]
"경기가 어렵다보니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돼있고 그러다보니까 불경기가 지속되면 이런 업종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게 돼 있죠."

중고차 시장에도 트럭을 구매하려는 발길이 꾸준합니다. 생계형으로 트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트럭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더 늘었습니다.

불황일수록 트럭이 더 잘 팔리는 겁니다.

[임재득 / 중고차매매업체 대리]
"트럭은 생계형 영업용으로 이용많이 하기 때문에"

신차 시장에서도 트럭 판매 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

하지만 푸드트럭을 비롯해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창업 성공률은 3분에 1에 불과합니다.

잘나가는 트럭 판매의 이면에는 생계형 창업에 내몰리는 서민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희입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박연수
영상편집 : 지경근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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