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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크기만한 망원경으로 블랙홀 관측
2017-04-15 19:56 국제

이번엔 과학 분야 소식입니다.

빛도 삼켜버린다는 블랙홀, 그러나 실제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로라 하는 과학자들이 지구 크기만한 망원경을 만들어 블랙홀을 직접 보겠다고 나섰습니다.

구가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SF영화의 단골, 블랙홀. 이 블랙홀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이미지 작업에 참여해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블랙홀의 진짜 모습은 아무도 모릅니다. 대부분 과학을 바탕으로 한 상상도.

그래서 전 세계 100여 명의 천문학자들이 공동으로 블랙홀 관측에 나섰습니다.

이달 14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EHT 프로젝트 관측작업.

미국 하와이 해발 4300m에 위치한 JCMT 천문대도 관측을 진행하는 곳 중 하나.

한국의 정태현 박사는 동아시아천문대 소속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 합니다.

[정태현/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굉장히 좋은 해상도가 필요하고 매우 좋은 영상 감도가 필요합니다. 그런 망원경이 이번 EHT 관측에서 구현됐고요."

EHT 프로젝트는 북남미와 유럽, 남극 등 8개 지역, 10여대 전파망원경이 한 날 한 시 동시 관측하는 방식. 목표는 2만6000광년 떨어진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 망원경을 여럿 연결해, 지구 크기만한 망원경 성능을 구현합니다.

이번 관측에는세계 최고의 알마 망원경도 동원됐습니다.

다만 데이터량이 워낙 방대해 결과가 나오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태현 /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5번의 관측이 문제없이 잘 관측됐다 생각하고 있고요. 내년 상반기 쯤 이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진짜 블랙홀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박진수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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