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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서 권총 훔쳐 보관”…밀수 가능성도?
2017-04-24 19:47 뉴스A

경북 경산 권총 강도 사건은 피의자 검거로 일단락됐지만 총기가 어디서 왔는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14년 전 심부름갔던 집에서 우연히 훔쳤다고 진술했는데요, 밀수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산의 농협에서 1천5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은행강도 김모 씨가 사용한 총기입니다.

검은 총기 곳곳에 색깔이 벗겨졌고 총기번호가 있어야 할 곳은 뾰족한 것으로 일부러 긁은 듯 지워져있습니다.

미국 레밍턴 사가 1943년과 1945년 사이에 만든 45구경 권총으로 이른바 '콜트45'입니다.

1980년대까지 우리 군이 사용했고, 현재는 전국 사설사격장에 단 20정만 남아있습니다.

14년 전 대구의 한 병원에서 일했던 김 씨.

병원장의 심부름으로 찾아간 지인의 경북 칠곡 주택 창고에서 총과 실탄 19발이 든 탄창 3개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정상진 / 경산경찰서장]
"집이 비어있어서 필요한 가재도구를 들고오라고 이야기 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

김 씨는 10년 넘게 승용차 트렁크에 총기를 보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심부름을 시켰던 병원장과 총기가 발견됐다는 주택을 조사하는 등 총기 입수 경로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병원장의 지인은 숨진 지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군부대에서 유출된 정황을 찾지 못해 총기가 밀수됐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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