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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명에 50만 원”…돈 주고 환자 유치
2017-04-24 19:51 뉴스A

환자를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대형병원 의사들에게 환자 1명당 많게는 50만 원씩 돈을 준 병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돈을 받은 의사 77명도 입건됐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의 한 병원에 들이닥쳤습니다.

[현장음]
"경찰인데, 압수수색 왔습니다."

이 병원 원장인 이 모 씨는 지난 2011년 1월 부터 5년간 대형 병원 의사들에게 돈을 주며 환자를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병원 사정이 어려워지자 큰 대형병원이나 종합병원 40여 곳의 77명 의사들에게 모두 2억 가량을 주고 환자 1200여 명을 넘겨받았습니다.

환자 1명당 소개비로 준 돈은 2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선이였습니다.

이 모 원장은 이를 위해 영업담당자 10여명을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재훈/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계장]
"대형병원의 레지던트들 같은 경우는 큰 수익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금품에 대한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었고… "

의사들은 진료, 수술 일정을 잡기 어려운 대형병원 환자들을 돈을 준 병원으로 자연스럽게 소개했습니다.

[이모 씨/환자]
"집도할 수 있는 선생님이 안계신다. 다른 병원을 추천해줄 수 있다 (이렇게 소개를…)

경찰은 병원장 이 씨와 대형 병원 의사 등 5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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