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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섞인 불량모래 팔았다…안전 위협
2017-04-24 19:53 뉴스A

바닷모래 채취 중단으로 모래가 품귀 현상을 빚자, 이 틈을 타서 불량 모래를 대거 납품한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아파트와 터널 공사 현장까지 유입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자들이 아파트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나온 모래를 야적장으로 옮겨 자갈과 쓰레기를 걸러냅니다.

잠시 뒤,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해 공사현장으로 납품되는 불량모래들.

59살 송모 씨 등 5명은 폐기해야 할 모래를 마치 콘크리트용 바닷모래인 것처럼 속여 1억 8천만 원치를 판매했습니다.

25톤 트럭 460대 분량에 달합니다.

[○○레미콘 관계자]
"우리가 검사하니까 상태가 안 좋아서 안 쓰고 있었고, 흙이 다량 포함돼 있었습니다."

흙 함유량 1% 이하인 콘크리트용 모래는 황톳빛이지만, 흙이 90% 이상인 불량모래는 검은 빛을 띠고 있어 육안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배영진 기자]
“이러한 터널 공사현장에서도 아무런 검증 없이 불량모래가 그대로 사용됐습니다.“

균열까지 발생해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재시공한 곳도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와 복합쇼핑몰 등 20여 곳의 공사 현장에 사용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올초부터 남해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돼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불량모래가 등장한 것.

[한강호 /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불량 모래를) 쓰면 콘크리트 강도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건물 안전이나 수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송 씨 등을 불구속입건하고 모래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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