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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과 불교…인연 강조하며 불심 호소
2017-05-03 19:20 뉴스A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선후보들과 배우자들이 일제히 사찰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후보들은 각자 내가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강조해왔는데요.

윤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염불을 외고, 헌화하는 후보들.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문재인 후보는 큰일을 앞두곤 꼭 대흥사를 찾습니다. 지난 2012년 대선 출마 선언 직후에도 대흥사를 찾았습니다.

[김정숙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지난달)]
"요번에도 또다시 붙어야 하는 절박한 마음을…"

이번 대선 기간 부산 삼광사를 찾았던 홍준표 후보는 '부처님이 살려준 목숨'을 언급합니다.

홍 후보가 4살 때 홍역으로 생사를 넘나들자 어머니가 홍 후보를 담요에 말아 업고 절에 가서 12시간 불공을 드렸다는 일화를 강조합니다.

종교가 없는 안철수 후보는 외가가 독실한 불교집안임을 내세웁니다. 특히 태고종과 조계종 등 여러 불교 종단을 고루 만나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대선 후보 중 유일한 불교 신자인 유승민 후보는 '만지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영험한 돌을 만지며 동화사의 기운을 받았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솔직히 말씀드려서 기 좀 받으려고 왔습니다. 제가 키가 1미터도 안 될 때부터 어머니 손에 붙들려서 이곳 동화사에 오고…"

어머니 강옥정 여사는 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 낙인이 찍혔을 때도 묵묵히 불공을 드리며 힘을 보탰습니다.

심상정 후보도 해마다 불교 신자인 어머니와 함께 파주 보광사를 찾아 연등을 답니다.

전례 없는 5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불심 잡기 경쟁은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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