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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에 가면 5인5색 ‘전략’이 보인다
2017-05-06 12:16 토요 랭킹쇼

대선 후보들이 유권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방법, 바로 현장 유세죠.

유세장에서는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도 후보들의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수만 명의 인파를 가로지르며 문재인 후보가 등장합니다.

어른 가슴 높이의 T자형 무대를 1분 남짓 걷는 동안 시민들은 사진을 찍고 환호를 보냅니다.

극적인 효과가 장점인 패션쇼 방식의 '런웨이 유세'입니다.

문 후보의 연설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형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금 양강구도 무너졌죠?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죠?
압도적인 정권교체 누구입니까?"

연설에 앞서 트로트를 열창하는 홍준표 후보.

가는 곳마다 방문지의 상징곡을 부르는 이른바 '전국노래자랑' 방식입니다.

선택과 집중으로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홍 후보의 특징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친북 좌파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수 우파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안철수 후보는 틈만 나면 두 팔을 들어 올립니다.

강철수가 되기 위해 목소리까지 바꾼 안 후보의 상징, '승리의 V포즈'입니다.

말투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핵을 버려라! 도발을 멈춰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동 즉각 중단하라!"

유승민 후보는 낮은 지지율과 당내에서의 어려움을 반영한 듯 진정성을 호소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제 진심을 여러분께서 알아주시고, 저의 진심을 여러분이 평가해주시고…"

달변가인 심상정 후보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일명 '효자손' 유세로 나섭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여러분들 등록금 걱정 안 해도 돼요. 알바하실 필요 없어요."

현장에서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박희현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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