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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투자해도 채용은 650명…이유는?
2017-05-06 19:58 사회

수출이 역대 두번째 실적을 거두면서 6개월 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황규락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황규락 기자]
"이곳은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입니다.

보시다시피 공사가 한창인데요.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약 15조 원을 들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 겁니다."

4월 수출액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사상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조업 일자리는 9개월 연속 줄어 3월에만 일자리 8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반도체와 화학 등 수출 주도 산업의 고용 효과가 낮기 때문입니다.

산업별 소비와 수출 등이 10억 원씩 늘 때 취업자수를 살펴보면 반도체는 3.6명, 석유화학은 1.9명 늘어납니다. 전체 산업 평균에 훨씬 못 미칩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 13조 원을 투자했지만 채용은 650명에 그쳤습니다.

200억 원 투자할 때 1명 고용한 셈입니다.

[최배근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고용이 창출되지 않으면 내수 회복, 가계 소비 회복이 어렵죠. 수출회복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못 느끼는…"

고용효과가 반도체의 4배에 이르는 서비스업을 더 키우고,

전체 일자리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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