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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운명’처럼 정치 입문…재도전 성공
2017-05-10 06:38 정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에서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된 문재인 당선인,

장미 대선의 승자가 된 문 당선인의 인생 역정을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당선인은 한국 전쟁 중인 1953년 1월 24일. 경남 거제로 피난 온 실향민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공부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장학생으로 경희대 법학과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1년 뒤 박정희 유신 독재에 반대하는 집회를 주도하다 구속됩니다.

징역은 면했지만 이를 계기로 문 당선인은 군에 입대했고 특전사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전역 후 시위로 또다시 유치장에 갇혔지만 우여곡절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문 당선인.

시위 전력 탓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하고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운명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납니다.

[노무현 고 전 대통령]
"문재인을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3년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로 들어간 그는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그리고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노무현 정부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김해 봉하마을로 간 뒤에는 문 당선인도 인근 양산에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뇌물 사건에 연루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비극을 맞게 됐고, 정치인 문재인을 거듭나게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2012년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속에서 대선에 출마했지만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2012년)]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문 당선인,

그러나 야당 대표로 당 쇄신을 주도한 데 이어, 총선 승리를 이끌어냈고,

작년 가을 정권교체 바람과 함께 형성된 대세론에 힘입어 장미대선 승리를 거머쥐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영상편집 :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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