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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박꾼들 ‘국제 망신’…생중계 보도
2017-05-19 19:54 뉴스A

필리핀 경찰이 필리핀에서 불법 행위를 했다는 한국인 5명의 신원을 공개했습니다.

외신 기자들까지 불러서 전 세계에 생중계를 했는데요.

왜 이런 망신을 준 걸까요?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기자 회견장에 들어서는 사람들

앞에는 컴퓨터까지 놓여졌습니다.

이들은 필리핀 현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필리핀 경찰에 적발된 한국인.

필리핀 경찰은 이례적으로 공개 회견에 나섰고, 외신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페르디난드 라빈 / 필리핀 연방 수사국 차장]
"주거지에서 첫 번째 사건에 연루된 한국인 5명을 체포했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처럼 최근 필리핀 당국에 적발된 한국인은 무려 25명.

불법 온라인 도박 외에도 교포를 상대로 한 부동산 사기 등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데, 필리핀 정부는 이 가운데 12명을 한국으로 추방할 계획입니다.

오늘 회견은 불법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두테르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유독 한국인 범죄자들을 세워 대대적인 망신주기를 한데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경찰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 사업가 지 모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조폭 연루설을 흘리며 물타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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