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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단독]朴 “이미경 부회장 걱정된다고 말한 건 사실”
2017-05-22 19:33 뉴스A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에게 퇴진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걱정스럽다고 말한 건 사실 "이라고 했다는데요.

왜 그랬는지 김예지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3월,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이 부회장이 걱정된다고 말한 건 맞는다고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검찰 진술 조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내가 조원동 수석에게 이미경 부회장이 편향적으로 문화계를 이끌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다고 했다"며 "이 부회장이 CJ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사퇴시키라거나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물러나라고 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해 언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퇴 압박을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이 조서에는 또 "(박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정치 풍자 프로그램) '여의도 텔레토비' 때문에 사퇴를 압박한 것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그것과는 무관하다"고 답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CJ가 걱정된다고 말한 것만으로 강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재판에서 검찰 측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김예지 기자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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