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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당했어요”…택시 추락시킨 만취 대학생
2017-05-22 19:48 뉴스A

술에 취한 대학생이 달리는 택시의 핸들을 꺾어 택시가 도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납치당했다"고 횡설수설하던 이 학생은 술이 깨자 "착각했다"고 변명했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취 상태로 택시에 승차한 20살 조모 씨. 조수석에 앉아 욕설을 퍼붓더니 주행 중에 안전띠를 풀고 차량 문까지 엽니다.

[ 조모 씨 / 피의자 ]
(문을 열면 안 되지, 여기서!)
"이 XXX들, 진짜. XX 버릴까 보다, 이 XXX들."

급기야 조 씨는 핸들을 확 꺾었습니다.

시속 100km로 강변북로를 달리던 택시는 순식간에 한강 변 풀숲으로 떨어졌습니다. 택시기사 55살 이모 씨는 목과 허리를 다쳤고, 차량은 심하게 망가져 폐차했습니다.

[ 이모 씨 / 피해 택시기사 ]
"달리는 차 문을 여니까 깜짝 놀라잖아요. 자꾸 못 알아듣는 소리를 하다가 갑자기 그냥 핸들을 잡아당겨버리는 바람에… "

"사고가 일어났던 현장입니다. 중심을 잃은 택시는 가드레일을 뚫고 3미터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나무가 충격을 흡수하지 않았다면 택시는 저 아래 자전거 도로를 덮칠 뻔했습니다." 

[ 석동수 / 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택시기사한테) 납치당해서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블랙박스 영상과 녹취 내용을 들려줬더니 '착각했구나, 술에 취해서'… "

경찰은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조 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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