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4년 전 강남스타일로 바람을 일으킨 싸이에 이은 두 번째 수상으로 케이팝의 위상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김범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수상자는…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받은 상은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 가수에게 주어지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으로 저스틴 비버나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인기 팝 스타들을 제치고 받은 겁니다.

[방탄소년단]
"전혀 기대를 안 해서 매우 놀랐어요. (진짜 오늘은 못 잊을) 그런 멋진 날이에요."

미국 팝 음악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의 수상은 강남스타일의 싸이 이후 4년 만으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 2집이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 차트 26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싸이 / 가수(지난 10일)]
"춤추는데 정말 애들이 뼈가 끊어지겠더라고요. 열심히 하는 예쁜 기특한 후배들이고, 이들의 성적은 괄목할만하고요."

최근에는 국내 혼성 그룹의 노래가 미국 디지털 음원 차트에 올랐고, 빌보드 내 케이팝 코너가 마련되는 등 한국 가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소승근 / 팝 평론가]
"실시간으로 세계에서 반응이 바로 나오거든요. (한국 가수들의) 신곡에 대해 촉수를 날카롭게 세우고 있는 것 같아요."

역동적인 춤과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케이팝이 세계 팝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