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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 더 강력해진 알파고 완승
2017-05-23 19:57 뉴스A

더 진화한 알파고가 바둑 세계 챔피언인 중국의 커제도 가볍게 제압했습니다.

인간은 더 이상 인공지능의 적수가 되지 못하게 된 것일까요? 중국 저장성 우전 현지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무표정한 얼굴로 대국장에 들어섰지만, 커제 9단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압박하고 나선 알파고에 커제는 연신 머리를 긁어대거나 고개를 숙이며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커제는 균형적인 바둑을 추구하던 자신만의 색깔을 버리고 알파고의 한수 한수에 맞춤형 대응 전략을 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를 선보인 알파고에는 적수가 되지 못했고, 289수 만에 한집 반 차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늘 선보인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을 4대1로 이겼던 때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인간 기사들의 기보를 학습해 역량을 키웠던 과거와 달리, 혼자 바둑을 두는 방식으로 실력을 기르면서 그동안 인간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예측불허의 수도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커제 / 바둑 9단-세계랭킹 1위]
사람과의 대결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수를 둬서 대단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바둑의 발원지로 알려진 이곳 저장성에서 알파고는 인간을 압도하는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알파고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챵
영상편집: 이승근
화면제공: 바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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