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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 만에…한화 김성근 전격 경질
2017-05-23 20:02 뉴스A

'야신'으로 불리는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시즌 도중 감독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지인이 알려줘서 해임 사실을 알았다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으로 구설수에 오른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에게 이 경기는 한화 사령탑으로 마지막 게임이 됐습니다.

한화 구단은 이 경기 종료 직후 김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한화 관계자]
(김 감독이) 사의 표명을 했구요. 수용하는 것에 대해 (구단에서) 합의하고 있어서….

하지만 야구계에선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SK 사령탑 시절 5년 간 3번이나 우승을 일궈낸 김 감독이지만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는 투수혹사 논란에다 3시즌 연속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또 2군 선수 기용과 코칭스태프 선임 문제를 두고 신임 박종훈 단장과도 심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된 김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과 카리스마로 약팀을 강팀으로 바꾸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야신이라고 불렸지만, 감독직 첫 팀인 OB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간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며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걸은 김 감독.

유일한 70대 감독이었던 그의 퇴장으로 이제 프로야구에서 1세대 지도자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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