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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니 받지마”…단속 회피 앱 깔고 성매매
2017-05-24 19:51 뉴스A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경찰 단속을 피하는 방법이 점점 더 교묘해지고있습니다.

경찰이 손님인척, 전화를 걸면 휴대전화에 경찰이라고 뜨는 스마트폰 앱까지 개발했는데요,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앱을 켜고 전화번호를 선택하자 경찰이니 전화를 받지 말라는 글이 뜹니다.

이렇게 경찰 단속을 피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성매매업소에 제공해 온 판매업자 최모 씨와 성매매업주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송경호 /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팀장]
단속 경찰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여 판매하는 방법으로

최 씨는 지난 해 7월, 성매매 업소 주인끼리 성매매 고객 정보를 공유하는 골든벨이란 앱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앱을 깐 성매매업자들은 고객의 상태, 성향, 경찰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백승우 기자]
"경찰이 손님으로 가장해 성매매업소에 전화를 걸면, 이렇게 '경찰 받지마 절대로'라는 문구가 뜹니다. 성매매 업주들은 이처럼 경찰을 걸러주는 스마트폰 앱을 깔아 단속을 피했습니다."

최 씨는 성매매 업주 4백여 명에게 매달 5만원의 사용료를 받아 지금까지 1억 2천여만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최 씨 등 5명을 구속하는 한편 불법 단속 회피 앱 사용이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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