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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실력 대단해”…더 세진 알파고의 비밀은?
2017-05-24 20:06 뉴스A

세계 바둑 1인자, 중국의 커제 9단마저 꺾은 알파고는 이제 '인간의 바둑을 넘어섰다'고 평가받습니다.

1년 전 이세돌 때보다 한층 더 진화할 수 있었던 비밀, 구가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알파고와의 첫 대국에서 완패한 커제. 알파고를 신이라고 표현합니다.

[커제]
“알파고는 정말 신이다. 바둑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작년 이세돌 때보다 더 완벽해졌다고 말합니다.

[김찬우 / AI 바둑 대표·프로 6단]
“사람이 두는 포석을 따라서 많이 뒀습니다. 지금 알파고가 두는 걸 보면 포석 자체가 사람이 둔 적 없는 포석을….”

과거에는 기보 학습으로 인간을 흉내냈던 알파고. 지난 1년 간은 자신과의 셀프 대결로 최적의 수를 연구했습니다.

하드웨어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알파고는 1년 전보다 더 빨라졌고 가벼워졌습니다. 여기에는 TPU라는 연산장치가 있습니다.

구글은 인공지능에 최적화 된 TPU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TPU는 이세돌 대국에도 적용됐지만 이번엔 더 진화한 2세대 모델 덕에, 알파고의 연산 효율성도 1년만에 10배가량 높아졌습니다.

[장병탁/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주력 사업에 대한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거죠. 한편으로는 하드웨어 까지도 구글이 하려는… "

커제와 남은 두차례 대결도 알파고의 승리가 점쳐집니다. 탁구 복식처럼 2대 2로 진행되는 페어바둑도 승패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감동근/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이미 인간의 바둑은 넘어섰으니까.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력해서 바둑이 어떤 최고 경지를 탐구해가는 그런 형태로…"

인간을 넘어 신이 된 AI, 이젠 공존의 방식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김명철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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