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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탕평 인사…통진당 해산 ‘창과 방패’ 한솥밥
2017-05-26 19:23 뉴스A

다른 한 사람은 통진당 해산 때 통진당을 변호했던 변호사입니다.

민변 소속 변호사인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기용됐습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통진당 해산 때 정부를 대신한 검사 역시 민정수석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점입니다.

이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진당 사건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는, 정부 측 대리인석에 이인걸 당시 검사,

그리고 맞은 편 통진당 변호인석에는 이광철 변호사가 각각 자리했습니다.

[이광철 / 변호사(2014년)]
"북한에 대한 증오와 특유의 관심법을 동원하여 통합진보당에 대하여 종북의 멍에를 씌워 헌법적 보호 밖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법정에서 맞섰던 두 사람이 공교롭게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실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이인걸 변호사는 반부패비서관, 이광철 변호사는 민정비서관의 지시를 받는 행정관에 등용된 겁니다.

두 사람은, 2011년 일명 '왕재산 간첩단 사건’ 때도 검사와 변호사로 다툰 바 있습니다. 진보 성향인 이광철 변호사은 당시에도 검찰의 논리를 적극 반박했습니다.

[이광철 / 변호사(2012년 8월)]
"현장에서 북한의 지령문이니 보고문이니 하는 것들이 국정원에 의해서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공안검사 출신과 민변 출신을 동시에 뽑아 민정수석실의 균형을 맞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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